한국, 마지막 미수교국 시리아와 수교…"유엔 외교 완결판"

[ 앵커 ]

우리 정부가 유엔 회원국 중 마지막 미수교국이었던 시리아와 정식으로 수교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 회원국들 모두와 수교한 나라가 됐습니다.

한때 친북국가였던 시리아와 전격 수교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나간 자리에 들어선 시리아의 과도정부.

우리 정부는 곧바로 시리아 과도정부 측과 접촉해 수교 의사를 확인한 뒤 이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 노력이 현지시간 1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대표단과 함께 시리아를 방문해 수교관계를 완성했습니다.

이번 수교로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맺었습니다.

유엔 회원국이 아닌 교황청·니우에·쿡 제도까지 포함하면 194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겁니다.

외교부는 이번 수교가 우리나라의 대유엔 회원국 수교 완결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리아는 1966년 북한과 공식 수교했지만 우리와는 반세기 넘게 외교관계가 없었습니다.

과도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아사드 정권이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북한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는 소원해졌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가 정식으로 수교까지 맺으면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는 더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리아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으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히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아사드 정부가 사실은 북한과 굉장히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에…아사드의 그림자를 지우는데 한국과의 수교는 그 외교적 상징이자 자기들도 지평을 넓히는 그런 걸로 사용할 수 있겠죠."

우리나라로서도 쿠바에 이어 시리아까지, 유엔 회원국 수교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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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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